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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와 추천시 그리고 님들의 자작시를 올리는 공간이랍니다.
이름:지니
2002/10/24(목) 05:26
소낙비와 사랑비 이야기
김은진
하늘너머로 불어오던 바람이
길동무삼아 소낙비를 데리고 왔다네
이산 저언덕을 넘나들던 바람은
초원의 사랑을 듬뿍 안겨다 주는
풍부한 소낙비에 매료되어
언제나 지즐거리는 소낙비의 노래 소리와
소낙비가 지나간 길목에 들리는 땅으로 부터의
움트움트하는 소리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네
바람과 소낙비는 잘 어울리는 동무였고
어딜가든 바람은 소낙비와 함께라면 자신 있었다네
쏴~ 쏴~ 거대한 소리에 가리어
사랑비가 부르는 톡. 톡. 소리는 바람에게
들리지가 않았네
사랑비는 바람과 먼곳까지 여행하며 영원할거라고 믿었지만
바람은 소낙비 생각뿐이라네
사랑비는 바람의 사랑을 잃고 나무와 풀들과 꽃들의 사랑을 잃고
땅과 바다와 강으로 부터 사랑을 잃어 버려 이제는 사랑비가 아니라네
얼마의 세월이 흘러 나그네 와 새들이
소낙비를 피해 작은 골짜기를 찾아 들었을때
그들은 사랑비에게 물었지
넌 누구니?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저 무섭게 내리는 빗물은 누구지?
그건 모두다 이제 사랑비라고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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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처음으로 정말 많이 싸우고 썼던 시...^^;;;
이궁.. 창피해...
미안해 훈앙~~~~~
나 앙 미워 할꼬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