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ngbi 시와 이야기http://www.sarangbi.co.kr/sarang/image/userimage/http://www.sarangbi.co.kr/sarang/image/userimage/

 

 자작시와 추천시 그리고 님들의 자작시를 올리는 공간이랍니다.


이름:지니
2007/11/29(목) 03:47
수선화에게  

정 호 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메마른듯 늙으신 엄마의 손이 등을 쓸어 위로해주는 듯한 시.........

                    답변/관련 쓰기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이름작성일조회
136  봄날은 간다 지니2008 04 121039
135  수선화에게 지니2007 11 291235
134      Re..수선화에게 지니2010 06 19586
133  나무의 밀교 지니2007 11 191028
132  완벽에의 충동 지니2006 12 091405

 
처음 이전 다음 목록 쓰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