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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지니
2010/5/28(금) 18:07
마흔을 기다렸다  



함순례


산허리에 구름이 몰려 있다
알 수 없지만
내가 가고 있으니 구름이 오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빗속에서 바라보는 구름은
고등어처럼 푸릇했으나 파닥거리지는 않는다
추녀에 매달려 울던 빗방울들이
호흡을 가다듬는 저녁 다섯 시
점점 켜지는 불빛들 바라보며 묘하게
마음 편안하다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에
방점을 찍는다 그 옆에 사랑은 세숫비누 같아서
닳고 닳아지면 뭉치고 뭉쳐
빨래비누로 쓰는 것이다,라고 적어놓는다
저 구름을 인생이라 치면
죽지 않고 반을 건너왔으니
열길 사람 속으로 흘러들 수 있겠다,고 쓴다
마흔, 잘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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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혹은 30대에는 알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들.          하지만 그 시간은 지나 왔기에 이젠 알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가려낼줄 알며 감히 사람속에 살고 있다고 선언하는 그런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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