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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지니
2010/10/29(금) 23:05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 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 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장도 되지 못하였지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
결국 인생에서 깨달음이란... 사랑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긴 굴곡의 삶을 살면서 마침내는 '나'를 넘어서 누군가의 행복을 바란다는 것...
쉬운일은 아니리라...
주위를 둘러보면 오히려... 하잘것없는 미물이 우리에게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
가르치고 있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보는 눈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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