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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지니
2015/2/5(목) 15:45
고래가 보고 싶거든  



글: 줄리 폴리아노


고래가 보고싶니?

그럼...

먼저 창문이 있어야해...

당연히
창문밖엔 바다도 있어야하고...

그리고...
이게 중요한데...

시간도 있어야해...

바라보고...

기다리고...

생각해야하니까...

고래가 보고싶거든
의자랑 담요도 필요해...

그런데...
너무 푹신하면 안돼...
잠이 들면
고래를 놓칠지도 몰라...
고래가
꼭 너를 기다려줄리는 없잖아...

지금부턴
눈을 꼭 감고 모른 척해야 할 것들이야...

장미같은건 모른 척해야해...
장미는
네가 장미아닌 것에 관심갖는걸 좋아하지않아.

작은 배도 모른 척해...

큰 배도 모른 척해...
해적이 탔을지도 몰라...

펠리컨도 모른 척해...
펠리컨이 고래가 될 리가 없잖아...

나뭇잎 위를 기어가는 풀벌레는
당연히 모른 척해..

둥실 떠가는 구름도 모른 척해..
밝게 빛나는 태양도 모른 척해...

고래가 보고싶니?

그렇다면
바다에서 눈을 떼지 마.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거야...

어느 날...

정말로 어느 날...


고래를 만나게 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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