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ngbi

 

 그대와 함께...


이름:지니
2009/10/24(토) 05:26
교감  

2009.10.23 금요일     약간 흐린 날씨 깊어가는 가을이 점점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하루


두 달여가 되어간다. 피아노를 시작한지...  매일의 연습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맘먹은 대로 술술 되지는 않는다.
어떤 때는 괜시리 짜증나는 박자 맞추기 등등이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이왕시작하고 피아노 까지 구입한 입장에서는 한 일 년이상은 꾸준히 해 보고 싶다.
사실 이제는 인생의 노선을 바꾸는 전환점이라고나 할까? 발상의 전환이라고나 할까?
좀 다르게 살 것을 나 자신에게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인생에서의 감성적인 지수를 높이는데 좀더 주력해서 육체적 지수와 지적 지수와 감성적 지수의 조화를 목적으로 한다고나 할까?
음악을 듣거나 공연에 간다고 해서 채워질 수 있는 퍼센티지는 직접 연주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비하면 녹녹치 않은 성취 퍼센티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적인 면 이상으로 예술을 한다는 것은 감성의 완벽함을 위해 지적인 구조가 절대적임을 점점 피부로 느끼고 있다.
더불어 강한 집중력을 요구하며 몰두하지 않으면 얻어 지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하루 2시간씩의 연습시간은 절대적으로 피아노의 콩나물들에 집중한다.
근데 오늘 정말 이상하다 집중하여 피아노를 칠때 잡념이 없었는데 엉뚱하게도 전혀 상관없는 뚱딴지 같은 사념에 빠졌었다. 그것두 열심히 피아노의 음계들에 몰입된 상황에서 뜬금없이 일본 아주머니들의 열렬한 한류열풍이 감성적으로 이해가 된 것이다.
아니 그냥 이해가 된 수준이 아니다. 참으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어 피아노를 열심히 치면서 흐느껴 울었다. 너무 가슴이 여미어와서...
말이 되는가? 이성과 지적 감각은 피아노의 음표에... 그리고 감성은 그들의 마음을...
내가 느낀 감정이 어떤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나는 삶에 아무런 욕망이 없다. 마치 죽는 날을 기다리는 한곳에 뿌리박고 있는 바위돌과 같이 난 차갑고 두렵고 우울하며 살고 싶지 않다.남편과 아이들은 나의 동반자들이라기 보다는 교감없는 타인과 같다.
과연 나는 세상을 살아갈 만큼 삶의 애착이 있는 걸까?
그리고 나는 행복한 적이 있는가?
세상엔 어둠속에 혼자 웅크린 그림자와 같은 삶을 사는 죽음보다 깊은 슬픈 내가 있을 뿐이다.

--- 내가 느낀 일본여성의 감성은 깊은 우울감과 존재의 가치를 잃어 버린 자아를 가진 치유가 필요한 영혼이었다.
그런 일본여성들에게 마치 연애시절 애인과 같은 존재들이 한국배우와 가수들인 것이다.
그녀들은 연애중이다........
너무나 연민이 갔다.
안아주고 싶었다.
그들이 한국까지 찾아와서 단지 얼굴만이라도 아니 단지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사랑에 빠진 여자일 뿐이다. 여자....
그러므로 여자로서 존재하며 또한 행복하며 삶을 사랑하며...
그렇게 삶의 돌파구를 찾아낸 일본 아주머니들에 찬사를 보낸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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