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ngbi

 

 그대와 함께...


이름:지니
2012/5/4(금) 03:27
화폐전쟁  



80년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그때를 돌아봐도, 그들 국제 금융재벌들의
높은 아이큐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그들은 분명 인류 최고로 영리한사람들이었다.
이런 수법, 이런 계략, 이토록 치밀한 설계, 천하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는 담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하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운명이 극소수의 손에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믿지 못한다.

국제 금융재벌들은 한국의 강한 민족정신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 민족정신이 강한 나라는
외세의 압력에 쉽게 굴하지 않는 법이다.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진 한국인들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너도나도 금 모으기 운동에 나서 정부를 도왔다.
외환보유고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금과 은은 최종 지급 수단으로, 외국의 채권자들은 이를 흔쾌히 채무 상환 방식으로 받아주었다.

월가의 속셈을 미리 알아차린 한국 정부는 IMF가 내세우는 독약을 의연히 거절하고
파산 신청 준비를 마친 대기업의 안건을 일괄 동결했다.
그리고 은행의 700억~1500억달러나 되는 부실채권을 정부가 과감하게 떠안았다.


냉전 시기 미국의 맹방이던 또 하나의 나라 한국은 금융위기가 닥치자 미국에 구원의 손을 내밀었다.
한국 사람들은 미국이 그토록 단호하게 거절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쑹홍빙의 <화폐전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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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한 사람이 머리에 떠올랐다. 당시 직장동료였던 그는 어느날
주차빌딩에서 이야기를 나눌기회가 있었다. 바쁜 스케쥴탓에 몇개월 함께 일했지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그는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세컨좝이라고 하였다.
그의 본업은 영화제작이라고 했다.
그의 이력을 흥미로와하자 그는 <화씨911>이라는 영화를 권했고 언젠가 그런 타큐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쑥스러워하면서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소개했다. 양동근과 김성수가 주연한 <모노폴리>라는 영화였다. 당시 월드컵열기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일찍 내려야 했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그에게 영화평을 했다.
"아주 맹랑한 영화를 만드셨더군요."

오늘 문득 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리어커를 끌고 고단한 하루 장사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노부부를 보며 김성수가 말한다.
" 저들을 봐. 저들은 열심히 일해서 자신들이 부를 쌓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상위 1%의 부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구!"

세상사람들은 고귀한 피의 값을 치루고 왕정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 왕의 자리인 상위 1%에는 또 다른 자들이 올라 앉아 다시 세상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신봉건주의 사회를 살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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